대전의 한 경찰관이 레미콘 차량 등에서 경유를 훔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인데요, 훔친 경유를 싼 가격에 팔아온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일 0시 40분쯤.
대전시 대덕구 공업단지 도로에 주차된 레미콘 등 차량 5대에서 경유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레미콘 차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 발생 시간에 주변 도로에서 대전동부경찰서 소속 A 경사의 차량이 지나간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A 경사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근무 중인 A 경사를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일단, 레미콘 등 차량 5대에서 경유 320ℓ를 훔친 혐의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건 현장 주변에서 발견한 승합차와 그 안에 있던 기름통 16개를 확보해 A 경사와 관련 여부를 위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대전 대덕경찰서 수사 관계자 : 3월 1일 날 16통을 절취를 한 건데 지금 남아 있는 것은 8개 남아 있어요.]
A 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이 싼 가격에 경유를 사 가라고 해서 승합차에 갔더니 빈 통밖에 없어 차 안에 있던 펌프 등을 이용해 경유를 우발적으로 훔쳤다"고 말했습니다.
또, 법인 명의의 승합차, 일명 대포차는 본인 차량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A 경사는 직위 해제된 상태입니다.
[대전 대덕경찰서 관계자 :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 더욱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함은 물론 또 다른 여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A 경사가 우발적으로 경유를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기름통 등이 들어있는 승합차 관련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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