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손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부산의 한 돼지 농장 주변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일본 뇌염 주의보가 발령됩니다.
또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됐을 때 경보가 발령됩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돼 20에서 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우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소형 모기로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병선 / 부산시 건강증진과장 : 모든 성인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고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위험이 높은 대상자의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특히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성인 중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이 부근에서 활동예정인 경우 그리고 동남아와 일본 등 위험지역 여행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에는 4월 4일 뇌염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9명의 환자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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