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사건·천안함 언급한 북한…입장 없는 청와대

2018-04-03 3



북한의 역사 인식은 우리와 다릅니다.

4.3 사건은 미제에 맞선 인민봉기로, 천안함 폭침은 자작 모략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제주 4·3 사건을 인민 봉기로 부릅니다.

[우리민족끼리 (지난달)]
"(미제가) 식민지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려고 미쳐 날뛰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제주도 인민들은 '미제를 타도하라'"

4.3 사건 70주년인 오늘도 노동신문을 통해 "세월이 흘러도 미국의 침략적이고 야수적인 본성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미국의 불법 강점이 원인이란 겁니다.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도 최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을 걸고넘어지며 치졸한 모략극이라고 발뺌합니다.

[우리민족끼리 (지난 1일)]
"천안호 침몰사건 8년이 되는 것을 계기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라는 것을 벌여놓고 동족대결 의식을…"

당시 정찰총국장이던 김영철은 어제 평양 공연 취재 온 우리 기자들에게 대뜸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본인 소개를 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천안함 유가족은 가슴을 칩니다.

[이성우 /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
"남측 기자들 다 있는 데서 그랬다는 건, 우리를 우롱하는 거 밖에 안된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우롱하는…"

한미 갈등, 남남 갈등 유도를 위한 북한의 노골적인 선동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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