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폐비닐은 수거해도 손해 ” 업체 분통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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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업체들도 정부의 일방적 발표에 잔뜩 뿔이났습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 폐비닐과 스티로폼을 가져갈 수는 없다는 건데, 쓰레기 사태 장기화 조짐이 보입니다.
정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같으면 스티로폼과 폐비닐이 수북이 쌓여있을 자리에 폐지와 캔 등 값나가는 재활용품만 널려있습니다.
스티로폼과 폐비닐은 주택가에서 걷어와봐야 손해만 커지기 때문입니다.
재활용품을 원래대로 모두 수거하라는 정부의 지침에 분통이 터집니다.
[이경로 / 수거업체 운영자]
"수거운송, 매입, 선별장 갖다 줄 때 처리비용을 주는 삼중고를 당하고 있는데, 야 너희가 알아서 먹고 살아 이거는 좀. "
인근의 또 다른 업체.
실제 쓰레기를 수거하는 자신들은 빼놓고 정부가 선별업체 48곳만 상대하며 정책을 결정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수거업체 운영자]
"수거 대상에서 저희들은 아예 고려 대상조차 되지 않고 정말 엄청난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직접 수거를 담당하는 일선 업체들이 정부 방침을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김용우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