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 남으로 데려오자” 북한 반응은?

2018-04-02 4



지난주 광주교육청이 학생들의 북한 수학여행을 청원했었지요.

이번엔 한 시민단체가 평양 중앙동물원측과 접촉했습니다.

'백두산 호랑이를 우리에게 보내줄 수 있다'는 뜻을 들었다는군요.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황색바탕에 선명한 검은 줄무늬, 둥근 귓바퀴까지 우리나라 토종 호랑이, 백두산호랑이입니다.

과거 백두대간을 누볐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멸종됐습니다.

현재 이곳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 3마리가 있는데 복원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개체 수가 적은데다 나이가 많아 백두산호랑이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 시민단체는 사라진 백두산호랑이 복원을 위해 북한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들여오겠다는 청원서를 지난 금요일 청와대에 제출했습니다.

[구진영 / 문화재제자리찾기 연구원]
"(북한 측은) 만약에 도입하겠다고 하면 (호랑이를) 보내줄 수 있다는 의사를 저희가 전달받은 상태에요."

이 단체는 평양 조선중앙동물원에 있는 백두산호랑이 20마리 가운데 암수 한쌍을 보내줄 수 있다는 북한 측의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에도 북한 백두산호랑이 도입을 추진했지만 당시 박근혜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남북 간 평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수학여행에 이어 백두산호랑이 까지 민간 차원의 다양한 교류도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