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는 어찌될 지 예측할 수 없는 지금, 남북은 일단 평양에서 문화교류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걸그룹 레드벨벳의 노래가 동평양대극장에 울려퍼졌습니다.
북한 입장에선 '파격'에 가까운 무대에 의상과 안무 등에 대한 수정 요구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한국 공연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열정적인 무대에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아이린 / 레드벨벳 멤버]
"북한 측 분들이 호응을 엄청 잘해주셨어요. 끝날 때 들어가고 나서도 계속 박수를 쳐주셔서 마음이 조금 이상했어요."
'가왕' 조용필과 '최다 방북 가수' 최진희의 열창은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습니다.
[현장음]
"사랑을 알 수 없어요."
'봄이 온다'는 공연 제목대로 스크린에선 꽃잎이 피어오르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술단의 키워드는 '화합'이었습니다.
[이선희 / 가수 ]
"봄이 정말 와서 더 많은 교류와 그리고 더 좋은 미래를 향해서 우리가 함께 갔으면 합니다."
'우리의 소원'과 '다시 만납시다'를 함께 부르며 결국 눈시울을 붉힌 출연진들의 감동적 무대에
[현장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북한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방북 3일째를 맞은 우리 예술단.
내일 오후 1만 2천 석 규모의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남북합동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한편 태권도 시범단도 오늘 분단 후 처음으로 북한과 합동공연을 열고, '하나'임을 확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