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프타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통상 협상을 고리로 멕시코에 국경장벽 비용을 대라는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부활절 예배를 위해 교회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멕시코를 강도 높게 비판합니다.
중남미 불법 이민자들이 멕시코를 통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데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멕시코는 국경에서 미국을 도와야 합니다. 만약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멕시코가 도와야 합니다.]
트위터에는 대규모 마약과 불법 이민자들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에 이익이 되는 나프타, 북미자유무역협정을 끝낼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장벽 건설 비용 문제와 나프타 재협상을 연계시켜 멕시코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연설에서도 북핵 협상이 끝날 때까지 한미 FTA 개정을 연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멕시코 장벽과 한국의 군사경계선도 비교하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트 / 美 대통령 (지난 29일) : 한국을 보십시오. 군사분계선이 있고 군인 (미군)들이 장벽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대가를 많이 못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다카(DACA)도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며 더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최근 외교안보 라인을 강경파로 교체한 트럼프 대통령, 연일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정책을 쏟아내며, 동맹국들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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