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찬성...극적 회생 / YTN

2018-04-01 3

법정관리 문턱에서 극적으로 회생방안을 찾은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 찬반 투표가 과반이 넘는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이제 채권단이 만기가 임박한 채무 등을 해소하기 위한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서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 이른 아침,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운동장에 조합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중국 더블스타로 자본유치를 합의한 노조가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투표자 2천7백여 명 가운데 61%에 가까운 조합원이 해외매각에 찬성했습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문턱에서 극적으로 회생의 기회를 맞게 됐습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와 채권단, 중국 더블스타가 머리를 맞댑니다.

[심현선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사무국장 : 현재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미래계속 기업'으로서의 발전을 위해 금호타이어의 노사, 산업은행, (중국) 더블스타가 참여하는 미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다.]

[백훈선 / 금호타이어 노사협력담당 상무 : 생산, 판매, 그리고 모든 부분에서 회사를 재정비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에서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해외매각이 최종 결정되면서 채권단은 우선 긴급 자금수혈에 나섭니다.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상환과 석 달 치 체불임금, 거래처 대금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 2천여억 원을 먼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은 이어 중국 더블스타와 투자유치 본계약 체결에 나섭니다.

6천여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3년간 고용보장, 지분매각 제한 등 세부 조건을 구체화하게 됩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지분율은 기존 42%에서 23.1%로 줄고, 더블스타는 45%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됩니다.

하지만 노조는 더블스타의 3년 고용보장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수자금 회수에 이은 국내 공장폐쇄 가능성 등 이른바 '먹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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