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평양서 화합의 무대…“우리는 하나” 강조

2018-04-01 11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예술단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이 조금 전인 6시 30분에 시작됐습니다.

우리 가수가 북한 무대에 서는 건, 지난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입니다.

첫 소식, 김종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용필 / 가수]
"긴장할 것도 없고 연습도 다 마쳤고."

[서현 / 평양 공연 사회자]
"(북한 예술단과) 헤어질 때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부푼 기대를 안고 평양으로 출발한 우리 예술단이 조금 전 북한 동평양대극장 무대에 올랐습니다.

일본 공연 스케줄까지 취소하며 북한으로 향한 가수 강산에는 실향민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 '라구요'를,

[현장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아버지 레퍼토리…"

평양 도착 후 눈물까지 보인 윤도현은 통일을 염원하며 작곡한 노래 '1178'을 북한 관객들 앞에 선보입니다.

1178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 1178km를 뜻합니다.

[현장음]
"이젠 우리 둘의 가슴으로 느껴."

당초 5시 30분 공연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로 1시간 미뤄졌습니다.

우리 예술단의 공연 키워드는 '화합'입니다.

공연 말미, '친구여'를 합창하며 북한 동포들과의 '하나됨'을 강조하는데 방점을 찍습니다.

[현장음]
"친구여 꿈속에서 만날까…"

북한에서 잘 알려진 가수 최진희와 이선희, '파격적' 무대가 예상되는 레드벨벳 등 우리 예술단 공연에 평양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평양공연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오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