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선거가 뜨거운 승부처로 떠올랐습니다.
친문의 핵심 김경수 의원과 경남도지사 출신 김태호 전 의원의 맞대결이 예고됐는데요.
두 사람, 6년 전에는 국회 의원직을 걸고 맞붙은 적도 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가 임박했습니다.
민주당 취약지역인 영남 선거를 위해 나서달라는 당 지도부의 요청을 최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주말 다른 예비후보자들을 만나 조율을 거친 뒤 이르면 다음 달 2일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친문 핵심인 '김경수 등판론'이 가시화됐지만, 야당은 텃밭 사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당대표 (지난 9일)]
"(김경수 의원이) 나와도 이기고 안 나와도 이기는데, 나오면 국회의원 자리까지 우리가 다 뺏는다."
자유한국당은 김경수 의원의 맞상대로 최연소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 전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경수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채널A에 "책임감을 느낀다. 출마를 비켜갈 순 없어 보인다"며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년 만에 도지사 선거로 바꾼 재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김경수 의원의 설욕전이 될 지, 김태호 전 의원의 굳히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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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승훈 윤재영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