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대가 못 받아”…방위비 압박

2018-03-31 7



앞서 보신 것처럼 남북 관계에 봄기운이 돌고 있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시 주한미군 문제를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어떤 의도로 연일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걸까요.

이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오하이오 주 연설에서 갑자기 주한 미군 문제를 꺼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에는 군사 분계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군인(미군)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를 지키는데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 있다고도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3만 2천 명의 군인과, 최신 장비, 철조망이 어디에나 있습니다. 우리가 그 모든 걸 지키고 아무도 넘어오지 못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멕시코 장벽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나온 말이지만 이달 초 시작된 한미간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남북 정상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FTA 타결 연기에 이어, 방위비 인상 마저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한편,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미뤄졌던 한미연합 훈련이 시작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야외기동 훈련 독수리연습에는 F-35B 스텔스기가 탑재된 4만500t급 강습 상륙함 와스프함이 투입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 중심의 키리졸브 연습은 다음달 23일 시작됩니다.

채널A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