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 여부에 대한 채권단의 자율 협약이 오늘 자정 종료됩니다.
해외매각에 반대해온 금호타이어의 노조가 막판에 찬반투표를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까요.
김 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권단에게 2조 4천억 원의 빚을 진 금호 타이어.
정부는 중국 타이어 업체인 더블 스타에게 매각할 것을 노조에 제안하며 오늘 자정까지 동의를 요구했습니다.
[김동연 / 경제 부총리]
"법정 관리로 가게 되면, 일자리를 보장할 수 없고, 지역경제에도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외 매각에 끝까지 반대하던 노조는 결국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위원장]
"동지들의 총의를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더 이상 동지들을 불안하고 고통스럽게 하지 않겠습니다."
노조원의 찬반 투표로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그러자 채권단도 한 발 물러섰습니다.
노조가 오늘 중 찬반투표 일정을 제시하면 자정을 기해 법정관리로 돌입하려던 원래 계획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70억 원의 어음 만기일이 돌아오는 다음주 월요일을 앞두고 주말 동안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곧장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청산 혹은 해외매각의 기로에 선 금호 타이어.
국내외 1만 5천 명의 일자리가 주말에 열릴 노조의 찬반 투표에 달렸습니다.
채널A뉴스 김 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태균
김 진 기자 holyj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