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치적 저격이다" "그날 그 호텔에 간 적이 없다"
7년전 있었던 여대생 성추행 의혹에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3주 동안 이렇게 반박했었지요.
하지만 오늘 자신의 거짓해명을 입증하는 자료를 스스로 공개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추행 발생 장소로 지목된 여의도의 모 호텔에 간 적이 없다는 정봉주 전 의원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전 의원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11년 12월 23일 문제의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가 결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성추행 의혹 보도 이후 수 차례의 기자 회견과 자료를 통해 일관되게 부인해 왔던 호텔 방문 사실을 오늘 인정한 겁니다.
정 전 의원의 카드 결제시점은 오후 6시 43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여성 A씨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성추행이 있었다고 지목한 시간대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그 동안 이 호텔에는 간 적조차 없다고 반박했고,
[정봉주 / 전 의원 (지난 12일)]
"호텔룸에서건 카페에서건 레스토랑이건 레스토랑 룸이었든 간에 A씨를 만난 적이 없고…”
당일 행적을 찍은 사진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봉주 / 전 의원 (어제)]
"이미 781장의 (사진)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고, 정치적으로 저를 저격하는 게 아닌가…."
자신의 해명을 뒤집는 자료가 나왔지만, 정 전 의원은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한 고소를 취소했을 뿐, "여전히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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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