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훼손으로 ‘충성맹세’… ‘춘천식구파’ 소탕

2018-03-27 1



춘천을 무대로 활동해 온 조직폭력배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역 이권사업을 독점하려고 협박이나 영업방해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에서 건장한 사내들이 우르르 내립니다.

자신들이 소속된 폭력조직 두목의 부인이 운영하는 술집 앞에서 세를 과시하는 겁니다.

이들은 춘천 지역 네 개 폭력조직을 통합해 만든 '춘천식구파' 조직원들.

2011년 결성 이후 장례식장 조화 납품과 유흥업소 접대원 소개 같은 지역 이권사업을 독점해 나갔습니다.

경쟁 업체들을 수시로 협박 하거나 영업을 방해했습니다.

[인터뷰: 신정교 /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조직원이) 손님으로 가장해 (노래방 등에) 들어가게 한 뒤에 도우미를 부른 다음에 112에 신고를 하게 하죠. "

이들 대부분은 중고교 불량서클 선후배 사이로, 충성맹세를 받는다며 조직원의 신체 일부를 훼손케 하기도 했습니다.

두목 신모 씨는 필리핀에 불법 도박사이트를 열어 부당이득으로 28억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조직원 65명을 검거하고 두목 신 씨 등 12명을 범죄조직 구성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김민석(춘천)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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