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성추행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사진 자료도 공개했는데요
정 전 의원은 '정치적 저격'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A씨가 오늘 공개한 건, 성추행을 당한 날로 지목한 2011년 12월 23일 자신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저장된 애플리케이션 화면에는 사진 등록 시각이 이날 오후 5시 5분과 37분으로, 사진 등록 장소는, 호텔 카페이름이 기록돼 있습니다.
A씨는 이 사진이 자신이 호텔에서 정 전 의원을 기다린 증거라며 성추행은 이 시각 이후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희봉 / A씨 측 변호인]
"이 사진의 경우 이 당시에 안젤라 씨(A씨 가명)가 ○○(호텔 카페)에 있었다는 것을 뒷받침 하는 자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A씨 측은 이 사진 등을 경찰에 제출하겠다며,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 인정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A씨의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추행 의혹 제기는 '정치적 저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봉주 / 전 국회의원]
"정치적 의도를 가득 담고 있고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당시 어머니 병문안과 홍익대 인근에서의 일정 관계로 해당 호텔에 갈 수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이후 당시 자신의 일정을 담은 사진 780여 장도 공개했지만,
이들 사진에는 오늘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오후 5시 반부터 7시 사이의 사진은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황인석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