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는 건, 많이들 아실 겁니다.
그런데요, 이 미세먼지가 치아 건강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주염으로 평소 잇몸이 시리고, 자주 붓기까지 했던 63살 오창례 씨.
진통제로 버텨봤지만, 최근 증상이 심해지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오창례 / 치주염 환자]
"밥 먹고 나면 뻐근하게 아프고 시리고 이가 쑤시는 것 같아요."
[현장음]
"치아 사이사이 잇몸이 많이 부어있어서…"
치주염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했다간 당뇨나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하나의 원인이 됩니다.
입 속 세균은 입안이 건조할 때 증식이 빨라지는데, 봄철 건조한 날씨에,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이 입안에 유입될 경우 세균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겁니다.
침 분비가 적은 노인들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광욱 / 치과 전문의]
"젊은 사람들에 비해 입 안 면역력 떨어진 상태에서 공기가 건조해지거나 미세먼지 많은 날에는 면역력이 급격히 악화…"
전문가들은 "입 안 청결과 함께 수분 유지가 중요하다"며 입을 수시로 헹구고, 카페인 섭취나 흡연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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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김소희
그래픽 :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