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예술단 합류 불발…강산에·김광민 방북길

2018-03-27 10



나흘 뒤 방북길에 오르는 평양 공연 예술단 명단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싸이의 합류는 결국 무산됐는데요, 실향민 2세인 가수 강산에와 피아니스트 김광민 씨가 방북길에 오릅니다.

최 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아버지 레퍼토리."

함경도가 고향인 실향민 아버지를 추억하며 부른 가수 강산에의 노래, '라구요'입니다.

정부가 오늘 발표한 평양 공연 예술단에 가수 강산에가 마지막으로 합류했습니다.

지난 2006년 금강산에서 열린 콘서트 참여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평양에 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강산에.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토크콘서트)]
"국제시장 영화 보셨죠. 거기에 나왔던 그 배, 빅토리 메르디스호. 그 배에 저희 부모님도 강산에 씨 부모님도."

문 대통령도 올해 신년인사회에서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예술단 명단에 추가된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 씨도 실향민 2세입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 가운데, 분단의 아픔을 느낀 이들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막판까지 추진했던 가수 싸이의 예술단 합류는 결국 불발됐습니다.

파격적인 무대를 부담스러워한 북한이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정부는 예술단에 포함된 가수들이 어떤 노래를 부를지 등 공연 레퍼토리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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