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최고위 인사가 어제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유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맞다면, 그동안 멀어졌던 북중관계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계를 재정립하는 단계로 접어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오늘 뉴스A 첫소식은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는 통제돼 통행이 완전히 차단됐고 중국 공안의 삼엄한 경비 속에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이윽고 20여대의 리무진과 사이드카, 미니버스가 인민대회당을 줄지어 빠져나옵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과 만찬을 마친 북한 최고위급 인사 일행은 영빈관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1호일 가능성이 높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격 방문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인민대회당은 김정일이 방중했을 때 후진타오, 장쩌민 등과 정상회담을 했던 곳입니다.
4월말 남북,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이 사전 설명차원에서 방중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핵 개발로 경색된 북중관계를 개선하고,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와 식량 및 투자 등 경제 협력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안보를 중국에 의지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걸로 보여집니다. 중국에 긴급 식량 지원을 요청할 필요도 있고…"
중국 외교부는 신중한 태도입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아는 바가 없습니다. 만약 말할 게 있으면 제때 발표하겠습니다."
과거 김정일의 방중 사실도 대부분 특별열차가 북한으로 귀환한 뒤 관영 매체를 통해 밝혀지곤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