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의 맏언니 지은희가 환상적인 홀인원로 LPGA투어 정상에 섰습니다.
시즌 6개의 대회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벌써 3개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타차 불안한 선두를 달리던 14번 홀.
지은희이 티샷이 그린에 튕기더니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갑니다.
회심의 홀인원으로 승부처에서 2타를 더 줄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최종합계 16언더파로, 5개월 만에 LPGA투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홀인원 덕에 우승 부상도 대박이었습니다.
[지은희 / LPGA 프로골퍼]
(우승과 홀인원으로 두 대의 차를 받게 됐습니다.)
"오 정말요? 몰랐습니다."
웃을 때 입꼬리가 올라가 '미키마우스'란 별명이 붙은 지은희. 만 서른 둘로, 한국 선수들의 맏언니입니다.
2009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8년 간 우승 가뭄을 겪었지만, 작년 10월 타이완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지은희의 우승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은 올 시즌 6번의 대회 중 절반인 3개 대회를 차지하며 질주하고 있습니다.
작년 33개 대회에서 시즌 최다인 15승을 올린 한국 낭자들의 올 시즌 목표는 16승.
세계랭킹 10위권에 있는 유소연과 박성현, 전인지, 최혜진, 김인경 등도 대기하고 있어 시즌 최다승 기록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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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