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기지 공사 7개월째 스톱…미군, 헬기로 출입

2018-03-26 4



지난해 9월 사드 포대가 우열곡절 끝에 경북 성주에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7개월 넘게 건설을 위한 첫 삽조차 못 뜬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곽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주 사드 포대로 올라가는 유일한 길목인데 오가는 사람 없이 적막감만 감돕니다.

사드 반대 단체가 여전히 길을 막고 건설 자재와 장비 반입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한미군은 애초 계획했던 발사대 발판 보강이나 숙소 리모델링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길목이 가로막히면서 주한미군 장병들도 헬기를 통해 외출과 외박, 교대근무를 하는 실정입니다.

[주민 A씨 / 경북 성주 소성리]
"헬기 오늘 조금 전까지 다녔어, 두 대가."

[주민 B씨 / 경북 성주 소성리]
"뭐 떨어지면 다시 오겠지. 매일 와, 매일 다녀."

심지어 사드 역시 전기를 못 끌어와 비상 발전기로 제한적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공권력까지 투입해 발사대를 넣었지만 정부가 후속 조치에 손을 놓으면서 그대로 멈춰 있는 겁니다.

[유희승 / 국방부 건설관리과장]
"공식적인 어떤 진행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청와대가 약속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도 덩달아 미뤄지고 있습니다.

1차 부지조차 삽을 못 뜨면서 약 70만㎡에 달하는 전체 부지 사업계획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kwak@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대구)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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