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천안함 추도식 대리 참배…“함께 못 해 유감”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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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옥중 조사를 거부한 그 시각, 친이계 측근들은 대전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8년 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로 전사한 '46 용사'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어서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10여 명이 현충탑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선 비석 하나하나 매만지며 넋을 기립니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직전 측근들에게 천안함 폭침 8주기를 맞아 참배를 당부한 데 따른 겁니다.
[김기정 기자]
"천안함 46용사 묘역 앞엔 이 전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 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헌화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의 조화 사이에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매년 참석하던 추도식에 불참해 유감이라고 변호인을 통해 옥중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측근들은 다음 달 남북정상회담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재오 / 전 의원]
"문재인 대통령이 반드시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 의제를 내걸고 북한의 사과를 받아야 할 겁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안보를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skj@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대전)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