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참배 당부한 MB, 안보 걱정하는 속내는?

2018-03-25 2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되기 전 측근들에게, 천안함 폭침 8주기인 내일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구속된 이후 구치소에서도 변호인단을 통해 다시 한 번 이런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옥중 조사를 받는 내일, 이 전 대통령 측근 10여 명은 천안함 전사자 묘역이 있는 대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구속 전 이 전 대통령의 당부를 따른 건데,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로 찾아온 변호인단에게도 "천안함 전사자 묘역에 잘 다녀오라"는 메시지를 참모들에게 전하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재직 도중 천안함 폭침을 겪은 이 전 대통령은, 지난 달에도 평택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해 SNS에 사진을 올렸고, 검찰에 소환됐을 때도 안보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지난 14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에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안보를 걱정하는 국가 원로의 모습으로 지지층 결속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측근들은 참배를 마친 뒤 이 전 대통령 면회 일정을 조율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미결수 신분이라 면회가 하루 한 번, 10분으로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참모들은 이 전 대통령 가족과 상의해 순번을 정해 차례로 구치소를 찾을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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