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 울산시장(지난 15일)]
"상대 후보에 대해 ‘이길 자신 있냐’고 (물어봐서)
'이길 자신 있다'고 대답했죠."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렇게 출마 선언한 바로 다음날,
자유한국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공교롭게도 경찰은 이날, 김 시장의 비서실장을 겨냥해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즉각 정치 수사라며 반발했고, 장제원 대변인은 거친 단어를 섞어가며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오늘은 울산 지방 경찰 청장까지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지난 22일)]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습니다. 정권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
자유한국당의 원색 비난에 수사 책임자인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참기 힘든 모욕적 언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울산시장 비서실 압수수색 시점에 대해 "그날이 한국당 공천 발표일인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이자 민주당의 울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송철호 변호사를 두 차례 만난 사실도 해명했습니다.
"지역 유력인사를 만나 현안을 설명하는 일은 기본적인 업무"라고 했습니다.
한국당은 황 청장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즉각 해임 결정하는 전자결재안도 오늘 서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논란 속에 일선 경찰관들은 장제원 대변인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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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