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열하는 아들에 “강해야 한다”…가족 수사할 듯

2018-03-23 2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녀들은 오열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아들 시형씨를 향해 '왜 이리 약한가. 강해지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송차에 오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켜보던 아들 시형씨가 붉게 충혈된 눈으로 눈물을 쏟아냅니다.

부인 김윤옥 여사는 보이지 않았고 시형씨와 다른 가족들은 오열하며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눈물을 보이는 시형씨에게 “왜 이렇게 약하냐” "강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윤옥 여사에게도 괜찮다고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측근들에게는 "밤 새가며 일했는데 나 때문에 인정을 못 받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 구속으로 시형 씨와 김윤옥 여사의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미 시형 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배당금 일부를 가져가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고, 김윤옥 여사 역시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김윤옥 여사의 소환 여부는 부부를 동시에 기소하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dodo@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조승현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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