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헌정 사상 네 번째 / YTN

2018-03-22 1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5년 만에 110억 원대 뇌물과 350억 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네 번째로 부패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으로 남게 됐습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영장이 청구된 지 나흘 만에 구속수감 됐습니다.

지난 14일 피의자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지는 9일 만입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부장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을 거액의 뇌물수수와 횡령 사건의 주범이라고 본 검찰의 수사가 소명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포기했습니다.

법원은 검찰이 낸 8만 쪽의 수사기록과 변호인단이 제출한 100쪽가량의 의견서 등 서류만으로 심사해 영장 발부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네 번째로 부패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으로 남게 됐습니다.

지난해 3월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 이어 1년 만에 이 전 대통령까지 구속됨에 따라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이후 23년 만에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동시에 구속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직권남용 등 14개 안팎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국가정보원에서 7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로가 대납한 다스의 미국 소송비 68억 원을 비롯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과 대보그룹, 김소남 전 의원 등에게 받은 뇌물을 합치면 모두 111억 원대에 이릅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다스에서 3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까지 이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기존 혐의사실은 물론 현대건설 뇌물수수 등 추가 의혹까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추가수사를 진행한 뒤 다음 달 초에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323030436201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