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네 번째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 되면서 지난 1995년에 이어 23년 만에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불행한 헌정사가 되풀이 됐습니다.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헌정사에서 가장 먼저 구속된 전직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 입니다.
수천 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내란 혐의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됐습니다.
[노태우 / 前 대통령 (지난 1995년 11월) : 여러분들 가슴에 있는 불신 그리고 갈등, 모두 내가 안고 가겠습니다.]
한 달 뒤에는 내란 혐의를 받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른바 골목 성명을 발표하며 검찰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전두환 / 前 대통령 (지난 1995년 12월) : 다분히 현 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보아 저는 검찰의 소환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후 전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집행돼 안양교도소에 수감 됐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은 특별사면 되기까지 2년 이상 동시에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대통령직을 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됐고,
[박근혜 / 前 대통령 (2017년 3월)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최순실 씨와 공모해 3백억 원에 가까운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세 번째 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오점을 남겼습니다.
뇌물 수수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아 온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전직 대통령으로는 네 번째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전직 대통령 두 명이 구속된 불행한 헌정사는 지난 1995년에 이어 23년 만에 되풀이됐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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