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내부 잡음이 새어 나오는 가운데 홍준표 대표는 당 혁신안 발표 행사에 참석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당내 일부 중진들은 따로 모임을 만들어 홍 대표의 당 운영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조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재 영입 난항과 전략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당 내부의 공격에 직면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하지만 홍 대표는 제2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발표 행사에 참석하며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대표 취임 뒤) 당 내외 반발과 그리고 저항도 있었지만, 국민 앞에 다시 서기 위해 힘든 8개월을 보냈습니다.]
국민 신뢰를 상실해 보수 기반 와해를 반성한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한 자유한국당은, 국회 회기 내 불체포 등 국회의원 특권을 폐지하고, 선거연령을 낮추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최종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 대해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펼치며 시선을 외부로 돌렸습니다.
반면 당내 비홍준표 진영은 앞서 홍 대표의 험지 출마론까지 언급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홍 대표를 저격했습니다.
5선 이주영 의원과 4선 나경원, 유기준, 정우택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따로 만나 홍 대표를 정면 비판한 겁니다.
이들은 안하무인식 당 운영으로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민주적인 당 운영, 진중한 언행 등을 홍 대표에게 요구했습니다.
[이주영 / 자유한국당 의원 : (홍준표 대표 때문에) 당의 갈등이 오히려 증폭되고 그것이 선거를 앞두고 적전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아직 홍 대표를 성토하는 목소리는 일부에 그치고 있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오는데도 인재 영입과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한다면 당내 갈등은 지금보다 훨씬 거칠어질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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