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 금요일이면 천안함, 서해 교전, 연평도 등 북한의 도발을 잊지 말자며 만든 '서해 수호의 날'입니다.
그런데 북한에선 천안함 폭침의 주역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소식이어서 유가족들의 마음은 더 무겁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4월 인민군 상장으로 승진한 장길성이 반년 만에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올랐습니다.
[북한 제7기 2차 전원회의 (지난해)]
"장길성 동지, 손태철 동지를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보선하였다."
장길성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는데 14명 가운데 유일하게 비어 있던 자리 정찰총국장을 맡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장길성은 천안함 폭침의 실무 책임자입니다.
[유동열 / 자유민주연구원장]
"김정일이 지시를 하고, 정찰총국장인 김영철이 이걸 받아가지고 종합 기획하고 바로 정찰국장 장길성이 실무 총지휘책이 됩니다."
당시 정찰총국장이던 김영철은 통일전선부장까지 올라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김영철이 대표단을 이끌고 남측으로 내려왔을 때 천안함 유족들은 통일대교 길목을 막고 청와대까지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 전사자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립니다.
그런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순방 일정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유족들을 더욱 찹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성우 / 천안함 유족회장]
"순방을 나가신다 하니까 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데요, 유가족 입장에서 서운한 감정은 없지 않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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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