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사회 붕괴와 각자도생의 시대에 1인 가구의 증가는 어쩌면 불가피한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고독사란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는데요,
1인 가구를 이웃이 보살피는 내용의 고독사 예방대책을 서울시가 내놨습니다.
권오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전체 378만 가구 중 1인 가구는 30%에 달합니다.
1인 가구는 주변과 단절, 고립된 채 살다가 홀로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 고위험군입니다.
고독사는 통계가 없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하는데, 2013년 285건에서 지난해 366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복지재단이 2016년 경찰청 기록을 분석해 자체 조사한 서울 시내 고독사는 162건으로 남성이 85%를 차지했습니다.
이 중 62%는 45∼65세 중장년층 남성이었습니다.
이들은 이혼과 실업 등으로 가족과 단절했고, 쪽방과 고시원 등 주거취약지역에 살았으며, 39%는 당뇨와 암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1인 가구를 이웃 주민이 보살피는 시스템을 만들고 관련 복지를 강화하는 내용의 고독사 예방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지역 주민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이웃살피미'를 17개 구 26개 지역에 꾸려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1인 가구 실태조사를 벌입니다.
또 병원과 약국, 집주인, 편의점 등은 내원 환자가 오지 않거나 관리비 장기 연체 등 이상징후가 보이면 동 주민센터에 연락하는 파수꾼 역할을 합니다.
[한영희 / 서울시 복지기획관 : 그동안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방안들을 모아 주민의 눈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고독사 해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생활이 어렵거나 질병을 앓는 1인 가구에는 긴급 복지 생계비를 확대하고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무연고 사망자와 장례 치를 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공영장례도 도입합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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