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쿠르트나 어묵, 설렁탕까지 요즘 외식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밖에 가서 뭐 하나 사먹기도 무서울 정도란 말까지 나오는데요.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싼 값을 내세운 식당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환순 / 서울 송파구]
"부담되는 건 말할 수도 없어. 외식 같은 건 못해."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식당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석달 전 개업한 이 곳은 쌀국수와 볶음밥을 39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안윤자 / 서울 송파구]
"가격이 저렴해서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이서정 / 서울 송파구]
"기본 다 7000원 이상 하는 밥집이 너무 많아서 이런 곳 찾고 있어요."
메뉴 주문에서 음식 서빙, 식기 반납까지 전부 손님 스스로 하는 시스템을 갖춰 인건비를 줄였습니다.
[조사현 / 쌀국수업체 본부장]
"(평균) 3명 정도 인원이 주방에만 근무하고 있죠."
"지금 제 손에 만원짜리 한장이 있는데요. 여기서 따뜻한 쌀국수 한 그릇을 먹고 나면 딱 6100원이 남습니다. 그런데 이 돈으로 삼겹살 일인분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삼겹살 1인분에 5900원, 가맹 본사에서 재료를 싸게 공급 받는 덕분에, 거의 절반 값에 같은 양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고깃집도 생겼습니다.
[김종규 / 서울 송파구]
"아시다시피 삼겹살이 보통 만 원 이상씩 다 하니까…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거 같아요."
또, 편의점에서 파는 천 원짜리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다는 통계도 나오는 등, 고물가 시대를 맞아 알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