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핀란드서 회담 조율…北의 북유럽 선호 왜?

2018-03-19 3



핀란드에 도착한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곧 한국과 미국의 전직 정부당국자들을 만나 협의를 시작합니다.

스톡홀름에서 동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8일 리용호 외무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을 떠나는 날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은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했습니다. 

최 부국장은 내일과 모레 미국과 한국 전직 관료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탐색전을 시작합니다.

미국 측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한국에서는 백종천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등이 나섭니다.

반관반민 회담이지만 연쇄정상회담을 앞둔 남북미가 한자리에 모여 비공식 조율에 나서는 셈입니다.

북한이 대화장소로 북유럽을 선호하는 것은 강한 신뢰관계 때문입니다.

스웨덴은 6.25 전쟁 이후 중립국 감시위원회를 맡으면서 1973년 개설 이후 평양 대사관을 한 번도 폐쇄한 적이 없는 거의 유일한 국가입니다.

2001년에는 유럽연합 의장국을 맡아 EU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 요한 페르손 / 스웨덴 총리(지난 2001년 방북 당시) ]
"활기가 우리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 우리의 만남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단어일 것입니다."

[동정민 특파원]
이 곳 북유럽은 연이어 한반도 외교 중재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한껏 고무돼 있습니다. 진정한 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기원하는 분위기입니다.

스톡홀름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취재: 박정수(VJ)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