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평양에서 열리는 남측 예술단 방북 공연의 큰 틀이 잡혔습니다.
작곡가 윤상 씨가 음악감독으로 나서고 가수 조용필·이선희 씨 등이 참여하는 대중음악 중심 공연이 될 전망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조용필·이선희 씨가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리는 남측 예술단 방북 공연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선희 씨는 2003년 SBS 통일음악회로 조용필 씨는 2005년 단독 콘서트로 평양 무대에 선 적이 있어서 공연이 성사되면 두 사람의 평양 공연은 두 번째가 됩니다.
윤도현, 백지영 씨 측에도 출연 요청이 가 이들의 합류 가능성도 큽니다.
앞서 정부는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상 씨를 깜짝 발탁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4월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대중음악 중심이 될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지난달 방남 공연을 했던 북한 예술단도 클래식 명곡들을 일부 연주하긴 했지만, 대중음악 중심의 악단과 가수들이 주축이었던 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판이 짜일 거라는 분석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 행사라 북측 정서와 격도 살려야 해 함께 갈 예술단 일원으로는 북측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중견 가수들이 더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클래식을 곁들이거나 국악 공연이 섞인 형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공연 장소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평양 시내 5곳의 공연장 가운데 방북 공연이 잦았던 평양 봉화예술극장이나 동평양대극장, 류경정주영체육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공연 날짜나 장소, 세부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내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북 예술단 실무 접촉을 갖고 관련 내용을 논의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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