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의 문을 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국가부주석으로 복귀했습니다.
시 주석의 장기집권 기틀을 다지는 역할과 함께 현재 최대 현안인 미·중 갈등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찬성 2,969표 반대 1표.
압도적인 표결로 왕치산 전 중앙기율위원회 서기가 중국 국가 부주석에 선출됐습니다.
왕치산은 시진핑 집권 1기 때 중국 최대 사정 기관인 기율위 서기를 지내며 시 주석의 정적 숙청에 매진했던 인물입니다.
67세면 정치국에 남고 68세면 떠난다는 이른바 '7상 8하' 제한으로 지난해 중앙위에서 물러났지만,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에서 퇴임한 상무위원이 복귀하는 건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시 주석과 절대적인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고 여러 업무 현안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와 수개월 전부터 귀환이 예상됐습니다.
왕치산은 앞으로 시진핑의 절대권력 구축을 보조하고 장기집권의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할 거로 예상됩니다.
현재 미·중 간 최대 현안인 무역 갈등 문제를 해소하는 일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왕치산은 기율위 서기로 일하기 전 20여 년간 경제, 외교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특히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부총리로서 미국과 전략 경제 대화를 이끌며 협상력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기율위 서기 당시 '저승사자'로 불렸던 만큼 강한 반부패 사정이 계속될 것이란 점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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