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의 주식 배당금이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파악하면, 다스의 실제 주인을 밝혀낼 수 있겠죠.
그런데 이상은 다스 회장 몫의 주식 배당금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에게 흘러간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시형 씨는 다스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윤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주식회사 다스의 주주구성입니다.
개인 주주는 이상은 회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 처남의 부인인 권영미 씨, 그리고 이 전 대통령 후원회장 출신인 김창대 씨 등 3명입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회장 몫의 주식 배당금이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시형 씨가 지난 2013년 이 회장의 아들 동형 씨에게서 이 회장 명의의 통장을 건네받은 뒤, 이 통장에 입금된 이 회장의 배당금을 받아 챙겼다는 겁니다.
시형 씨는 다스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2014년부터 매년 6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챙겼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또 시형 씨가 이 통장에 남아있던 도곡동 땅 매각자금 중 10억 원을 인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회장과 동형 씨는 검찰에서 "시형 씨가 도곡동 땅 매각자금을 가져다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은 / 다스 회장 (지난 2일)]
"(뭐라고 진술하셨나요?) 사실 그대로 얘기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 내부 문제는 형 이상은 회장과 아들 시형 씨 사이의 일로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