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이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복당 불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의원은 당내 부정적 기류에 "슬프고 맥이 빠진다"면서도, 서울시장 선거 출마는 강행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봉주 전 의원이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복당 심사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봉주 / 전 의원(어제)]
"저 복당될 가능성이 1%도 안되거든요, 오늘 하루종일 좀 슬프더라고요. 맥이 좀 빠졌는데."
민주당은 어제 열렸던 복당 심사위원회의 결론을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간곡한 항변에도 아랑곳 않은 당 지도부의 부정적 기류를 전했습니다.
[정봉주 / 전 의원(어제)]
"제가 10~15분 동안 피눈물로 통곡하면서 울면서 그랬어요. 내가 왜 당원 자격이 정지됐냐? 그것을 내가 BBK 이명박, 그리고…"
민주당은 일단 모레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잇따른 미투 파문의 후폭풍을 원천 봉쇄하려는 강경 대응 기조는 정 전 의원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정 전 의원은 복당 여부와 상관 없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강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정봉주 / 전 의원]
"복당이 안 돼도 서울시장 레이스를 밟을 겁니다. 저는 당적 없는 민주당원이에요. 당적은 언젠가는 회복이 됩니다."
성추행 의혹 제기로 무기한 연기했던 공식 출마 선언을 내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