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 되면 수 억원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어서, '로또 중의 로또'로 소문난 강남의 한 재건축 단지가 있습니다.
그 견본주택이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현금 9억원이 있어야 계약을 할 수 있는 곳인데도,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조현선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입니다.
새벽부터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관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대기줄은 이미 대로변까지 이어졌고,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까지 했습니다.
[유춘희 / 서울 강남구]
"(오전부터) 줄 섰죠 엄청. 2시간. 분양값도 괜찮고. 다른데보다 싸잖아요."
[조현선 기자]
"주변 시세보다 10% 낮은 분양가로 '로또 아파트'로 불렸는데요. 견본주택을 연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줄을 서 있습니다."
견본주택 내부에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왔다는 중장년층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중도금 집단 대출이 불가능한 곳이어서 최소 9억 원 정도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데, 부담감도 크지 않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견본주택 방문객]
"실거주 목적으로 할 생각인데, (중도금) 준비할 수 있어요."
[견본주택 방문객]
"나는 대치동에 있는 아파트 팔거니까 (괜찮죠.)"
구름 인파가 몰리자 시공사도 놀라는 반응입니다.
[박윤서 / 현대건설 분양소장]
"지금 상황에서는 서울 1순위에서 마감이 될 것으로…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청약) 열풍이 불면서 높은 경쟁률로 끝난다면, 신규 부동산 시장이 살아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
집값 안정을 위한 취지의 중도금 대출 억제가, 오히려 현금 부자들에겐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