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KBO 리그 최고 흥행 카드 중 하나는 KIA 양현종과 SK 김광현의 라이벌 구도입니다.
시범 경기 시작과 함께 88년생 좌완 에이스들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시작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와 한국시리즈 MVP까지 독식했던 양현종!
안경을 벗고 등장한 올 시즌 첫 등판에서도 양현종은 위력적이었습니다.
3이닝 동안 등판해 던진 공은 35개,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최고 구속은 144km에 달했고, 각종 변화구를 고르게 선보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재활을 하며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김광현은 긴 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유의 와일드한 투구 자세로 강속구를 뿜어냈습니다.
1회 말부터 김성욱과 모창민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5이닝 동안 47개 공을 던졌고, 최고 시속은 152km를 찍었습니다.
두 동갑내기 에이스는 이번 시즌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정면대결을 펼칩니다.
2007년 나란히 프로 무대를 밟았던 두 사람, 먼저 두각을 드러낸 것은 김광현이었습니다.
데뷔 첫해인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이듬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김광현은 양현종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입장입니다.
김광현이 2017년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에 전념하는 동안 양현종은 시즌 20승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최고 투수로 거듭났습니다.
통산 108승의 김광현과 107승의 양현종, 이번 시즌 거의 비슷한 출발선에 선 두 선수의 양보 없는 대결은 이미 막을 올렸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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