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피기 시작한 남녘에는 활짝 핀 매화가 상춘객을 흠뻑 빠져들게 했습니다.
동해안에는 제철을 맞은 대게 맛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휴일 표정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백의 매화가 낙동강 둑을 따라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온통 향기로운 꽃 향기가 퍼지면서 벌들을 유혹합니다.
따스한 햇살을 품은 매화의 맑고 깨끗한 향을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물러가고 어느새 찾아온 봄이 상춘객들에 싱그러운 정취를 만끽하게 합니다.
[손정희 / 부산시 거제동 : 날씨가 바람도 많이 불고 많이 추웠는데,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햇빛도 많이 나고 봄이 온 것 같고, 참 즐기기 좋은 것 같아요.]
동해안은 한창 제철을 맞은 대게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잊지 못한 식도락가들이 풍성한 봄을 맞고 있습니다.
잘 손질된 대게를 사 들고 가는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김봉선 / 경남 창원시 내서읍 :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가격도 저렴하고 항상 신선하게 저희 들이 직접 골라서 이 자라에서 바로 먹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포항에는 대게를 찾는 손님들이 예년 같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특히 단체 관광객이 많이 줄었습니다.
[서대흥 / 영포 회·대게 타운 회장 : 예년에 비해 30∼40% 정도 지진 여파로 손님들이 뜸합니다. 대게 철이 5월까지니까, 대게가 맛있는 철이 다가왔으니까….]
엄동설한 길고 긴 시간은 지나고 남녘에서 불어오는 훈풍을 따라 봄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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