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대미 특사단이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특사단이 전달한 김정은의 메시지와 관련해 각종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김정은이 우리 특사단을 만났을 때, 자신이 통치하는 북한을 '가난한 나라' 로 표현했다는 보도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이어서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용 대통령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에게 김정은 면담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경제 제재로 압박을 받는 평양의 생각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김정은이 북한을 '가난한 나라'로 불렀다"고 특사단이 말했다는 겁니다.
이 말은 전방위 제재가 초래한 경제적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나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특사단은 평양과 워싱턴 방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내일 다시 출국합니다.
정 실장은 중국과 러시아로, 서 원장은 일본으로 향합니다.
[정의용 /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특사단 방북 결과와 방미 협의 결과를 설명하고."
아베 총리 면담이 성사되면 서 원장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믿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 참석 중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있어 면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특사가 만나지 못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전화 해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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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열 박찬기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