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 나흘 만에 검찰에 출석해 9시간 30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어제 오후 5시쯤 자진 출석한 안 전 지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뒤 오늘 새벽 2시 30분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성실하게 말하겠다"며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정무비서 김지은 씨에 대해 "나를 지지하고 나를 위해 열심히 했던 참모였다. 미안하다. 그 마음의 상실감과 배신감, 다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추가로 폭로된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찰 조사과정이 더 남아 있다"며 "그 과정에서 정직하게 말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고소가 접수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경위, 입장 등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 김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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