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피해 10명 중 8명 “당하고도 알리지 못 해”

2018-03-10 5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10명 중 8명이, 피해사실을 알리지 못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럴 경우 정신은 물론, 신체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렵게 아픈 상처를 끄집어낸 '미투' 피해자들.

[현장음]
"2차 피해로 가슴 아픈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발 도와주셨으면…"

특정 분야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의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 조사에서 직장인 31%가 직간접적으로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운데 77%는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적 고통을 키우게 되는 겁니다.

[권윤정 / 심리상담전문가]
"부당한 경험을 하는데 말하지 못한 상태로 꽤 오랜시간 노출되면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고 (심할 경우) 불안이나 호흡이 가빠지는…"

또 정신 건강은 물론 신체 기관과도 직결됩니다.

[나해란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소화가 안 되거나 머리가 많이 아프다든지…혈압이 올라 만성적 심혈관계 질환…"

전문가들은 성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즉각적인 상담과 치료가 이뤄져야 후유증이 만성화 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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