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미안하다”…가족·제자들에게 유서 6장

2018-03-10 4



어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조민기 씨의 유서가,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가족과 제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조민기 씨는 A4 용지 크기의 종이 6장 분량을 유서로 남겼습니다.

유서에는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배우 조 씨가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지하 창고에서 유서를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숨진 장소 있잖아요. 창고 있잖아요. 거기서 발견됐습니다. 다시 한 번 정밀 수색을 해서 창고에서 나왔어요."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던 조 씨가 남긴 유서는 자신의 가족과 제자들에게 각각 보내는 형식으로 작성됐고,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조 씨는 사망 당일인 어제 외출 중이던 아내에게 "바람 쐬고 오겠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아내는 조 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집으로 돌아왔고, 지하 창고 열쇠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뒤 창고에서 숨진 조 씨를 발견했습니다.

조 씨의 빈소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