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나흘만에 모습을 드러낸 안희정 전 지사를 본 충남 도민들의 민심은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안 전 지사가 머물렀던 관사도 문이 굳게 잠겼고 오가는 사람이 없어 적막감마져 흐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8년간 충남 도정을 이끌며 유력한 대권 주자로 성장한 안희정 전 지사.
민심은 '충남의 아들'로 부르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성폭행 폭로 이후 민심은 배신감에 휩싸였습니다.
[지경수 / 충남 홍성군]
"망신은 망신이죠. 더군다나 다른데도 아니고 충남에서이랬으니…."
[박영균 / 충남 아산시]
"잘못했지 않습니까. 벌은 받아야 할 것 같고 앞으로 정치는 끝난 것으로 보고…"
도청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관사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안 전 지사가 처음 입주했는데, 건립하는 데만 18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안 전 지사의 지지자가 최근 깨뜨린 유리창도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관사 안에는 안 전 지사 짐이 아직 그대로 있는데요.
충남도청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 가능성도 있어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폭로로 충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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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오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