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강원 평창의 한 식당에서 평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환경정화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어르신 10명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대관령분회경로당 소속으로 청소업체 인력 모집에 지원자가 없자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대관령 환승주차장과 횡계주차장에서 화장실 청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추위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무사히 잘 치른 것은 모두 국민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어르신께서 이런 고된 일을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에 박춘자 할머니는 "평창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봉사활동 신청을 했다. '그때는 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살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 이렇게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으니 얼마나 보람이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권화자 할머니는 "눈이 많이 내린 날 쓰레기 청소하기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보통은 고무장갑을 끼고 일을 하는데 그렇게 하니 쓰레기봉투가 묶어지지 않아 장갑도 빼고 맨손으로 일하는데 이번엔 손이 얼어서 움직이질 않았다. 그래서 핫팩으로 손을 녹여가며 청소했다"며 고충을 전했습니다.
이에 김 여사는 "어르신들 말씀을 들어 보니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는지 알겠다"며 "따뜻한 밥 한 끼가 작은 기운이라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조금 전 열린 바이애슬론 경기를 선수 가족들과 함께 참관했다"며 "한두 번 본다고 해서 그분들의 역경과 고난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게 중요하고 소중한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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