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가 23시간 30분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돌연 검찰에 자진 출석했던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해서 검찰은 조만간 재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가 검찰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23시간 30분에 걸친 조사를 받은 김 씨는 신분 노출을 꺼려 취재진을 피해 귀가했고 김 씨의 법률대리인인 정혜선 변호사와 장윤정 변호사가 취재진에게 조사상황을 전했습니다.
[정혜선 / 김지은 씨 법률대리인 : 기억에 있는 것 사실대로 차분하게 잘 진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향후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에 검찰에서 철저하게 공정하게 수사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고.]
안 전 지사의 갑작스러운 출석에 대해서는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고 조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잠시 휴식한 뒤 담담하게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자 김 씨를 향한 악의적 소문과 허위사실, 사적 정보 등이 유포되고 있다며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이런 행위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5일 폭로한 뒤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간음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씨에 대한 조사에서 김 씨가 폭로한 성폭행 피해를 둘러싼 사실관계와 경위, 입장 등을 확인했습니다.
또 김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을 3차례 압수 수색하고 안 전 지사의 출국을 금지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 씨와 안 전 지사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검찰은 주말에도 김 씨와 안 전 지사의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조사를 계속하고 안 전 지사에 대해서는 추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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