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지사는 자진 출석 형식으로 검찰에 나왔는데요.
성폭행 파문에 따른 비난 여론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을 취소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취소한 지 하루 만입니다.
검찰이 소환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나온 것입니다.
안 전 지사의 이 같은 행동은 확산하고 있는 성폭행 파문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의도가 짙게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비난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고 의혹이 또 다른 의혹을 낳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을 우려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입니다.
추가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고, 검찰이 성폭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을 압수 수색하면서 자신을 출국 금지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해당 오피스텔이 안 전 지사의 친구가 대표로 있는 한 건설사 소유로 알려지면서 향후 청탁금지법이나 뇌물죄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는 점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하루빨리 사법적 판단을 받음으로써 속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편으로는 추가 폭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100일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성폭행 파문이 쟁점화할 경우 여권이 불리할 수 있는 것도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이 터진 후 잠적했던 안 전 지사는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을 발표했지만, 회견을 두 시간 정도 남겨두고 취소했습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하는 것이라고 한 안 전 지사가 검찰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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