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훈련 기간뿐 아니라, 훈련에 동원되는 전략 무기도 줄어들지 모르겠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미국의 태평양 함대 사령관에게, 전략자산을 보내지 말라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어서 김설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오는 5월 전역을 앞두고 인사차 방문한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
송영무 국방장관은 차질없는 연합훈련 준비를 당부하면서도 남북 정상회담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 말합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같은 것들을 사령관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됩니다."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같은 전략자산을 보내지 말란 겁니다.
국방부는 농담이었다고 뒤늦게 수습했지만 석연치 않습니다.
지난 5일 김정은 면담 당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수첩에도 '전략무기 전개'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것이 거론됐는지 알 수 없지만 주요 의제였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 민주당을 찾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역시 훈련 축소를 주장하며 거들고 나섰습니다.
[이종석 / 전 통일부 장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다른 걸 해도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올라가시면 상당한 힘을 받으실 겁니다."
김정은이 연합 훈련 재개를 이해한다 밝혔다는데 정작 우리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