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와 함께 폭설이 내린 대구지방은 오늘 오후까지 교통대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도시철도 운행이 일시 중단되고 출근길 시민들이 지각 사태를 빚었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휴업까지 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에 눈발이 거세게 내리는 가운데 두꺼운 눈을 뒤집어 쓴 차량들이 조심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출근시간대인 아침 7시 반부터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대구지방은 월동장구를 갖추지 못한 차들이 서로 뒤엉켜 혼잡을 빚었습니다.
[박노일 / 버스 기사 : 15분, 10분씩 일찍 나갔는데도 손님들이 정류장마다 평상시 보다 더 많았어요. 많이 혼잡했고 도로사정도 안 좋았고.]
도로마다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엉금엉금 기는 바람에 도시 전체가 심한 지체와 정체 현상에 빠졌습니다.
골목길에 잡혀 1시간 동안이나 꼼짝 못했거나 평소 20분 출근길이 2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승배 / 대구시 범어동 :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바닥도 얼고 차도 운전하기 애매해서 늦어도 회사에 연락한 다음에 대중교통 이용하려 합니다.]
특히 지상으로 다니는 도시철도 3호선 선로가 눈에 얼어 양 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전 11시 15분쯤 범물 역에서 용지 역으로 가던 열차에 이어 12시 55분쯤에는 지산 역에서 범물 역으로 가던 열차가 멈춰 섰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갑자기 내린 폭설로 달성군 가창 댐 입구 삼거리에서 헐티재까지 13㎞ 구간 등 도로 11곳의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권준형 / 대구시 방촌동 : 걷는데 신발도 다 젖고 대구에 눈이 잘 안 오는데 이렇게 온 것도 진짜 오랫 만에 왔어요. 그래서 다니기 많이 불편하고….]
휴업도 잇따랐습니다.
달성군 가창초등학교와 하빈초등학교 등이 하루 휴업했고 일부 학교는 등교 시간을 늦췄습니다.
시민들은 밤새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이면 도로에 쌓인 눈이 얼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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