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미국에 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별도 메시지가 있다고 밝힌 만큼, 미국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홍구 기자!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이 출국했지요?
[기자]
1박 2일 동안 평양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오전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두 사람은 2박 4일 일정 동안 미국과 대화에 임하려는 북한의 의사를 비롯해 김정은 위원장과 나눈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미국 측에 전하고 북미대화를 조율할 예정입니다.
정 실장은 오늘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 "우선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라면서도 미국 측에 전달할 북한의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정의용 실장은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별도 입장을 추가로 갖고 있다고 밝혀 어떤 내용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대미 메시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중단이나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등이 될 것이라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지만 청와대는 "추정일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 실장 일행과 미국 측 면담은 총 세 차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국 도착과 함께 첫 접촉은 정 실장·서 원장과 미국 측의 안보·정보 관련 수장 두 명의 만남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의 인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 국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거론됩니다.
이어 대북 이슈와 관련한 부처의 장관 3명과 2+3 형태로 회동할 예정입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또 귀국 전 백악관에 들러 북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국 측에 북미 대화에 나설 것을 직접 설득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오는 9일쯤 만날 가능성이 큰데, 세부 일정은 미국 측과 계속해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실장은 미국 방문을 마친 뒤 중국과 러시아, 서 원장은 일본을 각각 찾아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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