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14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경호를 고려해 조사실을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10층 특별조사실이 유력하게 검토되는데요,
이 장소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은 곳입니다.
김유빈 기자가 조사실의 모습을 구성해보았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면 정문 현관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서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조사실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한 1001호 특별조사실을, 이 전 대통령 조사실로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중앙에 놓인 테이블에 검찰과 이 전 대통령이 마주 앉은 상태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스 수사를 담당한 신봉수 부장검사와 뇌물 의혹을 수사한 송경호 부장검사가 번갈아 신문하게 됩니다.
조사실 바로 옆에는 간이침대와 테이블이 있는 휴게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인데, 밤샘 조사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때 호칭은 '대통령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조서에는 '피의자 이명박'으로 적시됩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청와대 경호처와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경호처가 이 전 대통령의 신변보호를 맡는 만큼 조사 당일 검찰 청사 안팎 통제 등 경호 문제 전반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과 측근들도 서울 대치동 사무실을 찾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변호인단은 최근 이 전 대통령 사무실 옆에 법무법인도 설립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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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김태현